조국 후보자의 아들은 문제의 '인문학 강좌'를 들었다며 후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.
그런데 '가르'라는 후기 작성자의 인터넷 아이디(ID)가 눈길을 끕니다.
이어서, 권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 2013년 5월 올린 동양대 인문학 강좌 수강후기는 2개입니다.
"너무 비시적인 삶을 살면서, 이제서야 올립니다"는 내용이 담긴 첫번째 후기에는, "유시민 전 장관의 시낭독 동영상이 정말로 인상적이었다”고 언급돼 있습니다.
다른 후기는 '진중권' 동양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작성한 겁니다.
후기 작성자의 ID는 '가르'. 회원정보를 확인해봤더니 58세 여성입니다.
조 후보자의 아내,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출생연도가 같습니다.
그런데 조 후보자의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 온라인 카페에서 '가르' ID를 쓴 여성, 자신을 '조 씨의 엄마'라고 소개합니다.
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 대신 수강 후기를 작성한 것인지 수사 중입니다.
'가르' ID 이용자는 최근 조 씨의 고등학교 온라인 카페와 동양대 인문학 강좌 사이트에서 모두 탈퇴했습니다.
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정 교수가 증거를 은멸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.
조 후보자 측은 "사실관계를 확인해 내일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"고 말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
kwonsol@donga.com
영상취재 : 김명철
영상편집 : 이희정